스트립 쑈하는 회의주의자
생각2008. 6. 9. 18:08
광우병에 대해 글을 썼는데... 열받은 김에 논리도 구성도 개판인 글이 됐다 ㅠ.ㅠ
어쨋든... 썼으니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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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광우병에 대한 제 개인의 인식은 이곳에 계신 대부분의 분들과별다를바 없다고 생각됩니다.
피카소님이 올려 주시는 글을 열심히 읽고 나름 이해 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
좌우 구분도 사태 파악도 못해 스트립쑈를 하고 계신 분들께 드립니다.
이 동네에서의 첫글이 이렇게 시작이 되는군요. ㅠ.ㅠ
특히 paracelsus님이 잘 읽고 파악하셨으면 하는군요.
글을 잘 쓰지 못하니 최대한 직설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사태 혹은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의 문제입니다.
현재 사건의 근간은 "과학"이 아닙니다. "사회"문제입니다.
어떤 인식을 가질때는 그 인식의 "시작점"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역사를 인식하거나 어떤 사실을 인식하는데는 그 시작시기가 중요합니다.
이번 사건의 시작점은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는 시점입니다.
그 이전을 살펴보면 1996년을 기점으로 기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유럽에서 발생한 광우병에 대한 내용과 대책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 언론재단 기사검색 참조 )
그 이후 2003년 12월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세계적으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습니다. (싱가포르 같은 경우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합니다)
가장 최근의 기사를 제외한 1996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의 대부분의 기사들은 광우병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정부의 대책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일반 대중이 관련업계에 근무하지 않는다면, 광우병에 대해 언론에 나오는 정도 이상의 지식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세상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언론은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꽤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광우병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심어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SRM을 제거하고, 30개월 미만의 소를 들여오기로 합니다.
하지만 수입이 재개된지 얼마 안되 "미국"에서 위에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는 일이 여러번 있은 후에 수입 중단이 됩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이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쇠고기 수입 재개를 합니다. (무조건 미국을 믿자고 하십니다. 할렐루야~)
이 과정에 "과학"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일반 대중에게 설명된 과학은 "30개월 소", "SRM" 두가지입니다.
그리고 저 기준을 만든것은 정부입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기준이 바뀌게" 됩니다.
기준이 바뀌는 이유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과학에 대한 맹신 혹은 사회 기준이 "과학"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분들에 대해서도 말을 하고 싶네요.
사회에는 다양한 환경이 존재 합니다. 사람의 생각도 다양하며, 주장하는 바도 매우 다양합니다.
과학도 마찬가지라, 스스로 발전하는 과정에 과거의 주장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더 발전시키기도 하면서 나아 갑니다.
사람들의 욕망이나 이권 혹은 다른 다양한 충돌이 발생했을때 이를 조정하는 것의 역할은 "정치"의 역할입니다.
자신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런 조정을 무의미하게 생각하겠지요.
저는 최근 이곳에서 과학만의 기준을 내세우는 분들을 보며 "과학이 정의"라고 주장하는 분들을 보는 듯합니다.
"과학이 사실"일 수는 있습니다만, 그것이 "정의"가 되지는 못합니다.
과학은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까지가 자신의 몫입니다.
이후의 선택은 사회적 합의 혹은 대의에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핵폭탄 제조와 "사용"에 대한 책임 모두 과학자들이 져야 겠지요.
이번일은 사실 "신뢰의 부족"이 결정적인 사건의 발단으로 봅니다.
기존에 올라온 글 중에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전문가를 무시"하는가에 대해 성토하는 것도 있었지요.
저는 전문가를 무시하는 현재의 상황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황구라 사건을 겪으면서 과학계가 얼마나 자성을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투명하게 냈는지 의문입니다.
현 정권 들어서면서 대운하에 대한 논의들을 보면 황당함을 넘어서 절망감까지 느끼게 하는 수 많은 전문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부의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시대에 정부가 별다른 설명 없이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으로 부터 안전하다" 라는 단 한문장으로 국민을 설득했었죠.
설득 당하면 바보 입니다. (아니면 팔랑귀겠죠.)
기존에 몇년간 끊임없이 "광우병은 위험하다"라고 전문가들과 정부는 이야기 했어요.
광우병이 위험하다라고 말한건 네티즌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걸 뒤집는 주장을 합니다. "원래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라고 말입니다.
노무현 정권 시절에 "30개월 소"와 "SRM"을 제거하여 수입하는데 합의 했습니다.
그 당시 기사들을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니 수입에 찬성한다"라는 글은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쇠고기 수입을 우려하는 기사와 사설은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안전한 쇠고기에 대한 그 당시의 글을 찾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시절과 지금은 불과 5년 정도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30개월 소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밝혀 졌나 봅니다.
(이 부분을 설명해 주실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설명해 주실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여러가지 논의중에 그러한 사항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전문가와 정부가 스스로 신뢰를 회복 못한 것이 국민들에게 광우병 괴담이라고 불리는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결정적이고 원초적인 원인 입니다.
그러한 전후사정은 모른척 하며 "어리석은 국민 타령"을 하는 몇몇 분들을 보면 과거 황구라 사건때의 일이 기억이 납니다.
전문가도 아닌 엠비씨가 검증을 한다고 길길이 날뛰던 황구라가 말입니다.
줄기교도들의유대인 배후론에 벼라별 구조도 까지 그려진 그림까지 다시금 기억이 나는군요.
일반 네티즌도 아닌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시다는 분들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에 이번에 새삼 놀랬습니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정부가 아무리 광우병에 대한 대책을 세워 봤자 통하지 않을것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시민은 "다른 사람 말은 믿겠지만 이명박 말은 못믿겠다"라고 하더군요.
쉽게 말해 "콩으로 메주를 쒀도 못 믿겠다"는게 민심입니다.
이러한 민심이 비단 광우병 하나에서 시작 되었을까요?
몇몇 똑똑한 우파분들은 정부에 신뢰 회복이 첫번째라고 조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좌파라는 사람들이 말하면 배후가 누구냐고 묻는 통에 얘기를 할 수 없거든요. ^^
-잡설-
어려서 부터 병원을 다녀서 나름 많은 의사를 봤는데요. 의사도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예를 드신다면, 부작용이 많다고 알려진 약 3시간 가량의 수술에
"니 아들 수술하니 내손에 목숨이 있거든? 까불지마~"하는 의사(대학병원레지)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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